
이번에 소개해드릴 보드게임은 <카르카손>입니다. 카르카손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요새도시의 실제 지명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카르카손의 견고한 성벽은 난공불락이라 수많은 세력의 침입에도 절대 뚫리지 않았던 우주방어를 선보였다는 기록이 있죠.
보드게임 <카르카손>은 바로 이러한 요새도시를 상징하는 성벽, 도로, 들판 등의 지형이 새겨진 타일을 번갈아 배치하면서 새로운 카르카손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워낙 인지도가 높아 올해의 게임상 (Spiel des Jahres)과 독일 게임상 (Deutscher Spiele Preis)을 모두 수상한 보드게임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인공이기도 하죠.
어떻습니까 여러분. 대체 무슨 작품인지 알아봐야겠죠?

( 보드게임 <카르카손>의 배경이 된 프랑스 남부의 요새도시 '카르카손' )
<카르카손>
인원수: 2-5인 (2인 BEST, 확장판 추가 시 최대 6인 가능)
플레이 시간: 40분
장르 및 테마: 중세, 타일놓기, 가족게임
게임의 구성
84개의 지형 타일
지형은 성, 도로, 수도원 등으로 다양한 종류로 구성
점수판
5가지 색의 일반 미플 8개 , 수도원장 미플 1개
초기 세팅
a.앞면은 성과 도로를 나타내고, 뒷면이 유독 어두운 색의 타일이 시작 타일입니다. 이 시작 타일을 테이블 가운데 놓고, 다른 타일들은 뒷면으로 둔 채 더미를 나누어 여러 사람이 쉽게 집을 수 있는 위치에 둡니다.
b. 각자 미플의 색을 하나씩 정하고 자신의 색깔에 맞는 일반 미플 7개와 수도원장 미플을 가져갑니다. 이후 남은 미플 하나는 점수판의 0점 칸에 올려둡니다.
c. 가장 나이가 어린 플레이어를 시작 플레이어로 정합니다.
게임의 목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서로 타일을 번갈아 놓아 요새도시 '카르카손'을 재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승점을 획득할 수 있는 조건에 한해 타일을 놓아야 합니다.
목표: 타일을 놓은 뒤, 자신의 미플을 배치하여 미플로 승점을 획득 -> 모든 타일이 바닥난 시점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
게임의 진행
카르카손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2가지의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1. 타일 놓기
타일 더미에서 1개의 타일을 뽑은 뒤 이미 놓인 지형과 이어지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이어지는 위치란 한 눈에 봤을 때 맥락상 같은 종류의 지형끼리 통일감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는 도로끼리, 성은 성끼리 있어야 그림이 자연스럽죠. 수도원은 인접한 면이 전부 들판이라면 아무 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일을 이어지도록 배치한 뒤엔 자신의 미플을 놓아야 실질적으로 승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2. 미플 놓기
-타일을 알맞은 곳에 놓았다면 미플을 놓을 차례입니다. (원치 않을경우 건너뛰어도 됩니다.)
-미플은 반드시 자신이 방금 놓은 타일에만 배치할 수 있습니다.
-미플은 배치되는 위치에 따라 그 직업이 결정됩니다.
a. 도로에 배치할 경우 - 미플을 원하는 길목의 위에 배치하면 도로를 꽉 쥐고있는 강도로 변합니다. 도로의 양쪽 끝이 막히게 될 경우 해당 도로에 강도를 세운 플레이어는 그 도로를 형성하는 타일 하나당 1점을 획득합니다.
※ 이미 누군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도로의 경우엔 다른 플레이어의 강도가 들어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로 출발을 다르게 했던 도로가 도중에 서로의 도로와 이어지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양 플레이어 모두 같은 점수를 획득합니다.
b. 성에 배치할 경우 - 성 안에 놓여진 미플은 기사가 됩니다. 성의 외곽이 전부 완성될 경우 해당 성에 기사를 배치한 플레이어는 그 성을 형성하는 타일 하나당 2점을 획득합니다.
추가로, 완성된 성 안에 방패 문장이 있을경우 하나당 2점씩 보너스를 얻습니다.
※ 도로와 마찬가지로 누군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성의 경우엔 다른 플레이어의 기사가 들어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로 이어지지 않았던 각자의 성을 세우다가 타일이 서로의 성과 이어지게 되는 경우엔 성이 완성됐을 때 성 안에 더 많은 기사를 거느린 쪽의 플레이어가 해당 성의 소유권을 얻고, 발생하는 점수를 독차지합니다. (기사 수가 같을 경우엔 양쪽 다 점수 획득)
c. 수도원에 배치할 경우 - 수도원에 배치된 미플은 수도승이 됩니다. 수도원을 기준으로 상하좌우+대각선의 총 8갈래의 틈을 전부 다른 타일로 막을경우 해당 수도승을 배치한 플레이어가 수도원을 막은 타일 1개당 1점을 획득합니다. (수도원 타일 자체도 포함, 즉 9점 획득)
-자신의 차례에 미플을 놓을지 말지의 여부는 자유지만, 한번 놓은 미플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도로, 성, 수도원이 완성되기 전까진 회수가 불가능하니 배치 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게임 종료
마지막 타일을 뽑은 사람이 발생할 경우, 해당 차례가 끝난 뒤 최종 점수 계산 단계로 들어갑니다.
-최종 점수 계산-
점수판에 올라가있는 미플의 점수 + 부분 점수
부분 점수: a.완성되지 않은 도로의 주인은 타일당 1점 획득
b. 완성되지 않은 성의 주인은 타일당 1점 획득 (완성 시 점수의 절반)
c. 완성되지 않은 수도원의 주인은 타일당 1점 획득
d. 각 들판과 접해있는 완성된 성 당 3점이며, 해당 들판에 놓인 농부가 이 점수를 획득 (농부는 아래 추가 규칙에서 설명)
모든 점수를 합산했을 때 가장 승점이 높은 플레이어 순서대로 순위를 매깁니다.
추가 규칙
1. 강 타일
-처음에 소개한 84개의 지형타일 중엔 강줄기를 묘사하는 12개의 강 타일도 포함돼있습니다.
-강 타일은 시작 타일과 마찬가지로 뒷면이 어둡게 칠해져 있습니다. 강 타일을 게임에 포함 시, 기존의 시작타일은 게임에서 제외합니다.
- 수원 타일과 호수 타일을 빼서 한쪽에 둡니다. 남은 강 타일을 잘 섞어 뒷면으로 둡니다. 빼둔 호수 타일을 강 타일 더미 맨 아래에 둡니다. 이후 수원 타일을 시작 타일로 삼아 게임판의 중앙에 둡니다.
- 시작 플레이어부터 번갈아가며 일반 타일을 뽑듯이 강 타일을 차례대로 배치합니다. 강은 반드시 수원의 방향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태로 배치할 수 없습니다.
- 강 타일에 새겨진 성, 수도원에 일반 타일처럼 미플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 호수 타일까지 모두 뽑은 뒤엔 일반 타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2. 수도원장
플레이어당 하나씩 가져가는 수도원장 미플은 2가지의 능력을 지녔습니다.
1. 일반 미플과 달리 유일하게 정원 타일에 배치 가능합니다. 정원 타일은 수도원 타일과 같은 규칙을 지녔습니다. (테두리 다 메꿀 시 9점 획득)
2. 자신의 차례에 미플을 놓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이미 놓인 수도원장을 개인 창고로 회수하고 부분 점수를 즉시 가져옵니다.
※수도원장은 수도원이나 정원에만 배치할 수 있습니다.
3. 농부
-농부는 미플의 새로운 직업입니다. 농부는 반드시 들판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농부는 다른 미플과 달리 한번 배치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회수가 불가능합니다. 이를 기억하는 장치로서 농부는 눕혀서 배치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면 카르카손 도시가 형태를 점차 갖추어감에 따라 도로나 성을 외곽선으로 한 갇힌 공간의 들판이 형성됩니다. 이 들판 안에는 도로나 성의 규칙과 같이 반드시 한 플레이어의 농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종료됐을 때, 자신의 들판에 완성된 성이 인접해 있을 경우, 농부의 주인은 해당 성 하나당 3점을 획득합니다.
후기
보드게임 <카르카손>은 실제 요새도시인 카르카손의 테마를 잘 녹여냄과 동시에 게임성까지 적절하게 살린 작품입니다. 구성품이라곤 개별적인 타일들이 전부지만 이 타일들이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늘 새로운 형태의 카르카손 도시를 재현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 간소한 구성으로 천 판이면 천 판 모두 새로운 양상을 띠게 한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미플을 배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대와 이 성을 두고 경쟁을 하는 것이 이득일지 등등을 고려하며 전략성을 요구하는 부분도 좋았으나, 결국 뭐니 뭐니 해도 타일 운빨 잘 타야 되는 부분이 솔직히 없잖아 있긴 합니다 ㅠ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즐겁게 몰입하며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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